1년간의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 마개이너 리뷰
Intro. 마케터뷰의 시작은 마개이너 스터디로부터
마개이너 리뷰 라고 쓰고 지난 1여년 간 나의 토요일에 대한 리뷰 라고 읽는다. 무려 1년동안 격주로 나는 토요일마다 항상 스케줄이 있었다. 전날 불금을 보냈어도, 휴가 일정을 잡더라도, 친구들과 약속을 정할 때도 달력에 적힌 마개이너 일정을 제일 먼저 고려했었다.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인생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어떤 것을 꾸준히 지속하여 행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그렇기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함께 한 멤버 분들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때로는 주말의 달콤함을 포기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책임감 그리고 조금 더 자신을 채우기 위한 성실함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오늘도 글을 쓰고 있는 이 마케터뷰라는 블로그도 네이버나 티스토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블로그가 아닌 마개이너에서 공부하고 제작했던 jekyll과 Github를 통해 운영되는 블로그다.
마개이너란?
마케터+개발자+디자이너의 합성어다. 아마 이 3가지 영역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있다면 더 디지털세상에서 조금 더 경쟁력 있는 마케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만드셨지 않을까 라고 내 관점으로 해석해본다.
나는 저 생각에 너무나도 공감했고 그래서 3번째 모집부터 터 계~속~ 지원했었다. 취준생때보다 더 많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거 같다. 정말 줄줄이 낙방하다가 7번째 모집에 드디어 기회를 얻었다.
내가 마개이너를 하면서 배운 것은
(여기서 잠깐! 마케터뷰는 철저히 제 관점에서의 해석이며 실제 운영자의 의도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두괄식으로 답하자면 가장 크게 배운것은 ‘오픈소스 시대 체감’이다. 1년간 매 주 토요일마다 마개이너에 참여하면서 배운것은 뭐 당연히 아직도 징그럽게 오류가 많이 뜨지만.. 디지털 마케팅 전반적인 것들 GA,GTM,페이스북 픽셀,,이나 자바스크립트,html,css이런것도 있겠지만 인터넷 세상은 많은 부분이 오픈소스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것들을 몸소 체감한 것이 가장 큰 배움인거 같다.
어느 유명한 식당이 TV에 나오면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거는 며느리도 안가르쳐주는 비법이야’ 우리의 돈 버는 비결인 이 소스를 알려 줄 순없지 그래야 우리 식당에 손님이 오니까! 이게 기존 시대 정신이나 돈 버는 방식,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였다고 한다면
(오픈소스의 네이버에서 잘 표현해놨길래 가져와본다)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만들 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공개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상업화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며, 많은 사람의 의견이 끊임없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이게 바로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는 현재의 시대정신이 아닐까
Bootstrap과 Materialize로 배운 교훈
데이터가 넘쳐흐르는 세상인 지금은 오픈소스 시대다. 누구에게나 자유로히 다 알려주고 널리 이용하게 한다. 자기가 만든 코드를 돈을 받고 팔거나 하는게 아니라, 잘 짜여진 코드들을 널리 활용되게 하고 쓰이게 하는데 더 의의를 두고 누군가가 보완하고 재배포 하여 더 나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나간다.
마개이너에서 CSS를 배울 때 였는데, CSS는 HTML로 만든 웹의 뼈대에 옷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거 같다. 처음엔 이런 개념, 어떻게 이루어진 녀석인지 알기 위해 요소들을 써보고 어떤 의미의 명령어인지 배우고 작성하다가 조금 지나면 프레임워크들의 존재를 알려주고 사이트들에 대해 소개한다, Bootstrap,Materialize과 같은 사이트들이 CSS프레임 워크 사이트다. 보면 현존하는 많은 사이트들의 기본틀들을 구경할 수 있고 이렇게 해서 이런 사이트들이 만들어졌겠거니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무료로 작성해놓은 코드를 내 입맛에 조금씩 수정하면 된다.
프레임 워크들을 보면서 누군가 머리 좋은애들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코드를 짜다가 이렇게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구나, 덕분에 나같은 초짜들은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비단 CSS뿐만 아니라 다른 무수한 프로그램들의 코드들도 이렇게 공개되어 있어 사람들이 가져다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코드를 올린 누군가도, 모든 코드를 외우고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또 그럴 필요 없기에, 또 구글링해서 누군가의 코드를 따다 쓰고, 어쩜 사용하다가 더 좋은 코드를 발견하고 또 어디엔가 공유 할 것이다. 이게 전과는 다른 인터넷 세상의 진면모 아닐까
일각에서는 프레임워크들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뭐 디자인이 획일화 되고 그런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은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접근성을 줘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작업에 대해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픈소스 마케팅, 오소마
마개이너의 기원은 ‘오픈소스 마케팅’ 이라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다. 이 채팅방에서 마개이너 모집공고를 낸다. 현재 기준으로 오픈소스 마케팅 이라는 오픈 채팅방에는 약 1,400여명의 마케터들이 자유롭게 지식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 오가는 정보의 퀄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물론 오픈채팅이라 많은 대화가 오고가기에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취사선택 할 수 없다는 불편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도 내가 채팅방을 나가지 않는걸 보면 그것보다 얻는게 많아서이지 않을까? 그리고 마개이너가 끝나가는 지금 그 채팅방의 이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개이너를 하면서 놀랐던 건 전혀 돈을 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내가 운영자분께 했던 첫 질문은 돈도 안받고 이런거 왜 해요? 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것도 오픈소스 정신이 아닐까? 내가 어디에선가 배웠던 것들을 누군가에게 전파하면서 더 나은 결과물 혹은 더 나은 영향력이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한다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쉽지 않은만큼 너무나 멋진 생각과 의도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 공부한 것들이 헛되지 않기를
솔직히 어느 날은 회사도 힘들어 죽겠는데 퇴근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하는게 너무 버거운 적도 몇번 있었다, 그치만 그럴때마다 이상한 넋두리(?)하면서 밤낮으로 같이 동고동락 해준 멤버분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내가 마개이너를 통해 배운것 처럼 열심히 배운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영향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겠노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