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erviewSeries_ 3. 채널 이맛저맛인생맛 탄생
Intro. 채널 운영과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첫번째 성공 포인트는 사람을 모으는 일인거 같다. 일단 사람을 많이 모으고 나야,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인거 같다. 모베러웍스를 리뷰하면서 예고했듯 오늘은 우리는 그럼 어떤 어디언스를 모으기 위해 어떤 형식으로 풀어내는 콘텐츠를 만들것인가, 어떤 채널을 구축하고 무엇을 커뮤니케이션 할건지 고민 했던 과정을 기록 해보고자 한다.
(TMI : 여태까지 썼던 글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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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분석 _ 내부 환경분석 : B2B사업이 주력이였던 사업적 여건
전국에 500여개가 넘는 사업장, 40만명 정도가 매일매일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남들이 쉽게 생각 못하는 병원,골프장,레저 시설부터 오피스 산업체 등 까지 경로도 제각각, 업장 컨디션도 제각각, 심지어 위탁 운영이기에 지금 운영하고 있는 업장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도 못하는 그런 환경.
공격적인 자사 브랜드 플레이는 꿈도 못 꿀 뿐더러 고객사의 허락없이는 정말 많은 것들에서 제약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전국민 아니 글로벌 채널 유튜브를 통해 어떤 목소리를 내어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뭘까?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이 다른가? 라는 점을 어떻게 얘기해주면 좋을까 라는 고민
외부 환경 분석
경쟁사들도 이미 여러 채널을 이용하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었다. S사는 철저히 유튜브 감성에 딱 맞게 공식채널과 콘텐츠형 채널을 분리하여 운영하며 특히 콘텐츠 채널에는 큰 돈을 써가며 최신 트렌드에 딱 맞는 콘텐츠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하나 다행인것은 그들도 모두 걸음마 단계로 여러 실험을 하고 있구나라는게 보인다는 점이였다.
더 넓은 범위로 식음서비스업계나 식품업계에까지 살펴 보더라도 우리가 채널을 개설하는 시기와 비슷하게 배민도 먹고사는 이야기라는 슬로건 하에 채널을 개설하였고(비슷한 고민을 한 흔적도 보였음,,) 오뚜기는 모베러웍스의 클라이언트로 콜라보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 상 유튜브라는 채널을 키우겠다는 방향이 크게 봐서 잘못된 방향은 아닌거 같다는 확신도 들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실제 현실에서는 실무자에게 큰 방향이 맞다는 확신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운영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거친 풍파를 거쳐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크나큰 숙제라는 걸 이미 여러 경험에서 뼈저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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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도출 :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도출하기 위한 사업의 본질 정의
사실 이런 본질적인 고민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경험이다. 경험의 위대함 새삼 체감한다! 신입사원 시절 회사는 3개월간 눈물나는 사업장을 체험을 시켰다. 당시에는 처참한 환경에서 합숙하는게 너무 쇼크였지만 돌아보면 그 날들이 없었다면 나는 진즉 퇴사했을거 같다(이건참트루..)
뉴스 기사에 나오는 멋진 소개에 흔히 나오는 미사여구나 수식어구 다 떼고 사업의 실체,본질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고 뭘로 돈 버는 회사냐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이 메시지를 만드는 일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서비스들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내가 경험한 것은 누구보다 먼저 새벽부터 준비 해서 쉴새없이 몰아치는 사람들의(그들에겐 하루의 유일한 숨쉴틈인) 소중한 식사 시간에, 내 밥은 제 때 못먹더라도 많은이들에게 먼저 식사를 제공해주는 사업이였다.
B2B에서 B2C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발판으로 준비하자고 설득했던 이 채널의 존재의 이유에 맞게 기존 B2B사업이라는 이유로 시도하지 않았던 우리 서비스 아이덴티티에 대해 제일 먼저 말해주고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채널에 모을 수 있는 주요 어디언스는 대고객과 내부구성원이였다. 그들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포인트가 무엇이 있을까,
모두가 잠든 시간에 출근해서 식재들을 전처리하는 조리사님들, 직장인들의 유일한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제일 열심히 일해야 하는 영양사님들의 노력과 서비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 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건넬 말은
‘마음을 담아 하는 요리, 사람이 전하는 진심 어린 서비스를 주는 것이 우리의 존재의 이유야’ 가 아닐까 라고 수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답을 지었다.
3. 우리의 전략 제안 :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느 그릇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서비스든 상품이든 콘텐츠든, 매체가 무엇이 됬든 좋은 기획이 나오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 다음 현재에 가능한 것들을 추려보고 형편에 맞게 서비스를 축소해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편에는 콘텐츠 기획도 촬영도 편집도 마케팅도 우리가 직접 아무 예산 없이 몇몇 장비에 의존 해야 상황이였다. 제작비도 진짜 0원으로 ,,겨우겨우 받아 직접 찍고 편집했다.
유튜브란 망망대해에서 성공한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뭐지?
이제 시야를 채널에서 콘텐츠로 좁혀서 어떤 콘텐츠들이 성공할까? 매력적인가? 라고 고민해봤을 때, 내가 공부한 결론으로 종합해보면 1. 인기 있는 캐릭터(워크맨,방탄소년단,펭수 등) 2. 특기이든 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든(티키틱,장삐쭈 등) 자신이 가장 잘 할 수있는 무기를 가지고 각 목적에 맞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무기는 우리의 요리에 대한 전문성, 음식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인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수 많은 고민들을 거쳐 기획한 2가지 콘텐츠
콘텐츠라고 쓰고 내새끼라고 읽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고, 심지어는 같이 일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들을 어르고 달래고 토닥이다가 불같이 화도 내봤다. 섭외했던 출연자 때문에 엎어지기도 하고 연기되기도 하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형식을 조금 바꿔보고 그렇게 변하면 또 다시 보고해야하고, 하면서 느낀점은 진짜 유튜브라는 채널은 타 채널 대비 콘텐츠 생산 및 운영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1차적으로 모으려고 하는 어디언스 식음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두가지 콘텐츠를 기획했다.
책상에서 미리보는 오늘점심, 알데스코[AL DESCO] : 모든 회사들이 목놓아 부르 짖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말만 번지르르하고 그래서 그게 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B2B식음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리 회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다고 했을때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일까? 나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떤 포멧을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변화가 내부고객이자 우리 1차 어디언스인 사업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계속해서 회자되어야 성공한 변화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무기라고 표현했던 요리/메뉴에 대한 노하우와 다양한 POOL을 이용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가장 정기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툴인 주간식단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되고자 기획 했다. 아직 많은 업장에 적용시켜보지 못하였지만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테스트 점포 몇몇 모객이 필요한 사업장에서 꽤 긍정의 피드백이 들려왔다!)
(기획 당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아이패드에 끄적끄적 그려봤었다)
당신의 이야기가 요리가 됩니다, 심야식당 : 도출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마음을 담아 요리하고 서비스의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자 진솔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이 얘기 해 볼 수 있을까? 나중에 이 채널은 도대체 누가 하는거지? 라고 궁금해 할 때, 회사 공식 채널이 아닌 우리 채널이 가진 강점이라 하면, 천천히 스며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아 얘네가 그래서! 이런걸 하는구나! 라고 무릎을 탁치게 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가 여행 125가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성공사례 인거 같다.
심야식당을 통해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그들의 공감유도와 감동을 준다면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조금 더 의미있는 가치있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라는 시도와 실험이다. 정말 실험이다 보니 대중에게 먹힐지 지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제 최저 예산으로 인하여..심야식당은 세트장도 수제로 만들고 있다..ㅎ)
한달 운영 기록 : 동영상 4편 업로드, 구독자 188명, 최대 조회수 1.1천회
운영 결과를 리뷰하기에도 너무 소소한 지금이다. 한편 한편 업로드 일정 맞추는게 눈물나게 힘겹기에 올리는데 의의를 두며 일이라는게 항상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짐을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그리고 나름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에서 많은 지원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다시 한번 힘을 내보는 요즘이다.
끝으로 채널 존재의 이유, 콘텐츠의 목적, 그것들을 통한 사업적 성과가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며 존폐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에선 차마 이 채널을 왜 구축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먼 훗날 이러한 한스텝 한스텝이 모여 나중에 진짜 하고자 하는 단계까지 다다르게 된다면 다시 한번 우리가 그렸던 빅픽처에 대해 업로드 하기로 한다. (제발 그 큰그림을 위한 밑그림이라도 완성되기 까지 회사도 나 자신도 존버 가능 하길 기도한다,,!)
기획안에 쓰고 또 썼듯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켜 봐준다면 그런 날도 찾아오지 않을까하며 아직은 작고 귀여운 이 채널을 열심히 키워보고자 한다. 항상 이럴때 되새기는 꾸준한 노력의 위대함을 한번 더 믿어 보기로 한다.
Outro. 공간, 콘텐츠, 메뉴, 광고메일까지 내 피땀눈물이 담긴 것들이 하루에 나오던 날
말복을 앞둔 어느 금요일, 그린테리아 라는 공간에서 심야식당 콘텐츠와 함께 블랙삼계탕 메뉴가 제공되었다.심지어는 바쁘다는 디자이너,,를 대신해 나는 종일 이 내용을 광고할 메일링과 이벤트 공지 이미지를 손수 제작,,하여 고객들에게 홍보했다. 기획에 참여한 공간에서 기획하는 영상 콘텐츠와 메뉴마케팅으로 기획한 메뉴가 다 같이 한꺼번에 나오는 날이 되었는데 종합 선물세트 같은 이 구성에 이상야릇하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빌어먹은 뿌듯함 때문에 내일 또 다시 일어나 출근하는 거겠지 라고 느꼈다.
다음편 예고 : 기획한 것들이 너에게 닿기를, 이젠 진정 마케팅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
그래서 이제 내 피땀눈물이 담긴 우리 채널, 우리 콘텐츠를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어떻게 알릴 것인가?!!! Comming soon!